오후 2시 30분에 카레하우스 콜롬보에 도착하니 이미 한 명이 대기 중이었고, 제 뒤로도 곧 세 명이 줄을 섰습니다.
카운터석 11석뿐인 가게 안은 늘 만석이었고, 직원 4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.
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인데도 줄이 늘어서는 걸 보며 인기를 실감했습니다.
2시 45분에 자리에 앉아 스태미나 가츠카레를 밥 적게로 주문했습니다.
보통 양은 350g인데 적게로 해도 250g이라고 해서, 자리에 앉고 나서야 양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.
먼저 빈 접시가 놓였고, 옆자리 손님이 식사하던 중에 직원이 "카레 더 넣어드릴까요?"라고 묻는 소리가 들렸습니다.
소문으로 듣던 대로 카레를 무료로 리필해주는 서비스가 있는 듯했습니다.
이날 삿포로는 25도였는데 가게 안이 꽤 더워서, 30도였다면 어땠을까 싶어 살짝 긴장이 됐습니다.
2시 55분에 카레가 나왔습니다.
꽤 묽은 카레 루에 확실히 매운맛이었지만 곧이어 과일향 나는 단맛이 따라왔습니다.
돈카츠는 고기와 튀김옷 모두 두툼해서 묽은 카레와 잘 어우러져 놀랄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.
먹다 보니 루가 줄어들어서 저도 그 서비스를 부탁해 카레를 더 받았습니다.
돈카츠 한 장에 날달걀, 삶은 달걀 하나까지 더해져 밥 250g만으로도 꽤 배가 불렀습니다.
마지막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고 가게를 나왔습니다.
카운터에 나란히 앉아 각자 조용히 카레와 마주하며 먹고 있었습니다.




















